52 week high of

나만의 생각과 스타일을 글로 표현하는 공간

  • 나는 지금 바다가 보이는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예전에도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그때의 커피와 지금의 커피는 전혀 다르다.

    그때는 늘 시계를 바라보며 남은 시간을 계산했다.

    여행이 끝나면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했고,
    주말이 저물면 다음 날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

    퇴사 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오늘을 온전히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감각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산책을 할지,
    도서관에 갈지,
    쇼핑몰을 둘러볼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지.

    그 모든 선택이 내 것이다.

    이렇게 단순한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아마 자유를 얻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보낸다.

    책을 몇 장 읽고,
    노트에 몇 줄을 적고,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신기하게도 그런 날이 가장 나를 깊이 회복시켜 준다.

    나는 이제 알게 되었다.

    평온한 하루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그것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자유를 얻은 뒤로 나는 나를 더 자주 바라보게 되었다.

    어떤 옷을 입을 때 가장 나다운지,
    어떤 향기를 맡으면 행복한지,
    어떤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뛰는지.

    예전에는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애썼다면,
    지금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신기한 것은,
    자유는 나를 게으르게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에는 훨씬 오래 집중하게 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는 공부.

    누가 시켜서 쓰는 글이 아니라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글.

    그리고 내가 직접 만들어 가는 미래.

    이런 것들은 이상하리만큼 지치지 않는다.

    나도 여전히 미래를 꿈꾼다.

    더 아름다운 공간에서 살고 싶고,
    더 멋진 여행을 하고 싶고,
    지금보다 더 넓은 자유를 누리고 싶다.

    하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예전에는 행복해지기 위해 미래를 기다렸다면,

    지금은 행복한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걸어간다.

    카페 창밖으로는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간다.

    문득 생각한다.

    예전의 나도 저 사람들 사이를 그렇게 걸었구나.

    그리고 지금의 나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조용히 미소 짓는다.

  • 일을 하지 않고 하루 중 24시간을 매일매일 전부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고대 제국의 황제들도 누리지 못했던 자유야.

    노예의 시간을 견뎌내고 자유인이 됐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여유가 있으니까 매순간을 즐길 수 있게 됐어.

    샤워를 하는 것도,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것도, 산책을 나가서 걷는 것뿐 아니라 매일 매순간

    나를 제한하는 일이 없으니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느끼고 행복해 할 수 있게 됐어.

    일요일이나 여행이 끝나갈 때 쯤에 느끼던 그 초조함은 더이상 없어.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새로운 맛집 하나와 카페 하나를 찾아가서 여유롭게 나른하게 놀다가 사람들 퇴근 전에 집에 돌아오는게 좋아. 토요일 일요일은 장을 보거나 주유를 하는 것 말고는 집에서 푹 쉬는게 좋아. 누구나 다 쉴 수 있는 날에 사람들이 많은 곳엔 가기 싫거든.

    강원도랑 제주도의 해안도로에서 음악을 듣고 노래를 하면서 오픈하고 천천히 달릴 수 있다는 것 정말 황홀해.

    더운 여름엔 서늘한 나라로, 추운 겨울엔 따듯한 나라로 가서 한 두 달 쯤 살다 올 수 있어.

    언제든 최저가 편도 항공권을 발권해서 원하는 만큼 놀다가 돌아 올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지잖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펜으로 나만의 노트에 글을 쓸 때 정말 기뻐. 매끄러운 종이 위에 버터가 사르르 녹는듯한 필기감은 정말 최고야!

    4K OLED TV로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를 보고 싶은 만큼 마음껏 볼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

    읽고 싶은 책들이 정말 많아!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만큼 여유롭게 카페같은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시간과 계절에 따라 변하는 뷰가 보이는 소파에 앉아서 에어팟 맥스로 음악을 들으며 맥북을 하는게 넘 좋아.

    어떤 카페 어떤 호텔보다 우리가 만든 이 공간이 예쁘고 편하게 쉴 수 있어서 좋다.

  • n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자유인이 된 내가 요즘 느끼는 것들이 있어.

    그 길고 긴 고난의 시간을 견뎌낸 내가 정말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

    먼저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건 정말 최고야!

    회사에 다니면 출근 시간 훨씬 전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하잖아. 또 그렇게 하려면 전날에 너무 늦게 잠들면 안되구 말야. OMG. 지금은 기상알람도 없이 몸이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느끼면 눈이 떠진다고, 이것 정말 멋져! 퇴근 후 내 시간에 대한 아쉬움에 늦게 잠드는 일도 없어서 아침에 일어날 때 피곤함이 없다는게 기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옷들을 맘껏 입을 수 있어서 좋아. 회사에 갈 때는 교복처럼 매일 같은 옷을 입었어. 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고 깨끗한 환경이 아니라 내 옷이 오염되는게 너무 싫었어. 그런데 이제는 매일 매일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아웃핏으로 외출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그리고 주중에 여행, 쇼핑, 영화 보러 가기, 병원 가기 등을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아. 퇴사 후엔 오히려 주중이 좋고 주말엔 집에 있으려고 하는 편이야.

    그리고 최저가 항공권으로 기간 제한 없이 해외에 다녀올 수 있는게 너무 좋아. 무려 편도로!

    그리고 읽고 싶은 책들을 얼마든지 마음껏 읽고 생각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도서관에서 매번 한도까지 가득 대출해서 카페나 집에서 여유롭게 읽는 거 정말 멋져.

    이불 속에서 나가기 싫을 정도로 춥고,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더운날에도 출퇴근 안해도 돼!!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쉬어도 돼!

    그리고 이게 정말 최고인데 말야.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전혀 안만나도 돼!! 알잖아? 회사에 다니면 온갖 바보 멍청이들을 봐야 하는거. 난 정말 섬세하고 예민해서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단말야. 너무 힘들었었어. 그런데 이제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선택할 수 있어! 이건 정말 큰 자유야!

  • 해외에 오래 있다 보면 한국이 좋은 점들이 생각나

    그것들을 적어보면 어떨까?

    먼저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정말 많아.

    편하게 산책 할 수 있는 길이 좋아.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 안 나서 좋아.

    물이 깨끗해서 좋고 위생 걱정 안 해도 돼서 좋아.

    사계절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

    우리 차로 어디든 다닐 수 있어서 좋아.

    밤 늦게 돌아다녀도 되고 도난을 걱정 안 해도 되서 좋아.

    퀄리티 좋은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좋아.

    하루면 배송되는 쇼핑을 할 수 있어서 좋아.

  • 오늘을 기억해.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거야! 신생아처럼 세상을 탐색하겠어. 앞으로 만나게 될 재미있는 이야기들 기대해줘!